오랜만에 자기 계발서를 읽어본다. 최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던 일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 계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재밌었다. 자기 계발서의 한계란, 읽고 나서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내가 뭔가 했다는 뿌듯함만 안겨주고 끝이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크 맨슨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가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옳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의 사례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내가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어 생략된 부분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어떡하라는 건가? 소위 '사이다', '팩트 폭력'을 맞은 듯한 느낌은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크게 바뀔 수 있도록 유도해주지까지는 않는다.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끝이었다.
그래도 적어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는 좋았고, 내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조금이나마 내 삶에 변화를 줄 거라고 위안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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