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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2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리뷰 나는 법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여태까지 학교에 다니면서 법과 관련된 과목을 단 하나도 듣지 않았다. 중학교 때 일반 사회에서 조금 다뤘을까 말까, 그 정도가 다다. 역사와 언어를 더 좋아해서 교양이나 사회 선택과목도 다 그렇게 골랐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사게 된 건 이 책을 드라마화한 동명의 드라마 클립 일부를 봤기 때문일지, 작가인 문유석 판사에 대해 들은 여러 좋은 이미지 때문일지 모르겠다. 내가 본 클립은 신입 판사가 성동일 역의 부장판사의 야단에 부르마를 입고 나와서 “이 정도면 노출 없고 괜찮겠냐”는 식으로 받아치는 통쾌한 장면이었다. 재밌게 봤다. 이 책도 엄청 재밌게 술술 읽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드라마도 볼 걸 그랬다. 생각보다 옴니버스 형식이었고, 내용 진전이 많지는 않아서 이게 소.. 2020. 1. 13.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리뷰 책을 읽기 전 봤던 평이 생각보다 안 좋은 건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책을 읽기 때문이었을까. 제목만 보면 이렇게 칼럼을 모아둔 글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신문 칼럼을 하나씩 읽는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훑었다. 그래도 짧은 글 사이에 어떤 통일성이나 연결성이 느껴지기는 했다. 판사의 눈으로, 인문학을 조금이나마 아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인문학, 특히 '주의'로 끝나는 단어들에 대해 아는 바가 적은 나는 이 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기는 하지만 이 책과 같이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사회 공부, 인문학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개인주의자가 사회의 문제를 보는 시선은 한 발짝 뒤에서 보듯 건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희망적이다. 자.. 2020.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