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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2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 리뷰 박노해 시인의 본명은 박노해가 아니다. ‘노동자의 해방’에서 따 와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시집을 읽기 전에 이름이 신기하다고 생각해 찾아보았고 덕분에 시집을 읽으며 ‘아, 이런 시인이구나’를 조금 더 빨리 납득할 수 있었다.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되어 있음이 시집에서도 많이 드러났다. 엘리트주의를 비판하고 환경주의, 반미주의에 집중해 있음이 시집에서 보였다. 시를 이렇게 정치적 메시지를 담으면서 쓸 수도 있구나 싶었다. 이런 시를 읽은 기억은 많지 않다. 서정시가 아니라 모더니즘을 담은 시라도 이렇게 노골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인상 깊은 시 중 하나는 “삼성 블루”였다. 마침 관련 이슈가 핫할 때라 그런가, 좀 더 충격이었다. 시가 이런 식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아이폰.. 2020. 1. 14.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시집 리뷰 서정시는 작가가 자신의 감동과 정서를 주관적으로 읊은 시이다. 정호승의 시는 서정시이고, 낭만시이다. 정호승의 시를 가사로 안치환이라는 가수가 “정호승을 노래하다”라는 앨범을 발표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종종 들으시는 노래인 “수선화에게”의 가사가 정호승의 시였다. 우리가 교과서나 여러 매체에서 자주 보는 시는 주로 서정시이다. 그렇다면 서정시는 이전에 에세이를 쓴 다른 시인의 시와 비교했을 때 더 친숙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외로 정호승 시인의 시는 한자가 없다뿐이지 어려웠고 난해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정호승 시인의 대표작 격의 시집을 읽으며 느낀 몇 가지 특징을 꼽아본다. “겨울밤”에서 “호두나무여/망치를 들고/나를 다시 내리쳐다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뒤집힌 비유를 종종 사용한다. 그 .. 2020.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