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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6

양자역학이란 무엇인가: 원자부터 우주까지 밝히는 완전한 이론 - 마이클 워커 과학도서 리뷰 책을 읽으며 이전에 학교에서 배우면서는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으로 양자역학을 볼 수 있었다. 과학사를 곁들여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양자역학을 소개해주는 책이었다. 신소재공학과를 전공하고, 화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하여 수강한 여러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양자역학과 연결된 부분을 토대로 융합하여 알기 쉽게 다시 배우는 느낌이었다. 양자역학의 발전에 따른 과학의 역사와 함께 다른 과학적 발견도 소개해주어 상식을 키울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반감기(half-life)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이 러더퍼드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양자역학이 생길 즈음의 과학사를 보며 우리가 과학을 다룰 때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지 깨닫기도 했다 ‘왜 양자를 양자라고 부르는가?’ .. 2020. 8. 21.
신경 끄기의 기술 - 마크 맨슨 자기계발서 리뷰 오랜만에 자기 계발서를 읽어본다. 최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던 일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 계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재밌었다. 자기 계발서의 한계란, 읽고 나서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내가 뭔가 했다는 뿌듯함만 안겨주고 끝이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크 맨슨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가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옳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의 사례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내가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어 생략된 부분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어떡하라는 건가? 소위 .. 2020. 3. 28.
우리가 과학을 사랑하는 법 - 곽재식 과학도서 리뷰 여태 읽었던 과학 교양서 중 제일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과학사와 과학 상식,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의미의 균형이 절묘하다. 과학사는 읽을수록 이걸 어떻게 조사해서 알아냈을까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흥미로울 법한 에피소드는 다 들어있다. 그렇다고 해서 인물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밝혀내 까발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위대한 과학자라고 해서 우리와 전혀 다른 외계인 같은 사람이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갔던 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여러 여성 과학자를 소개하는 책이기에 이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과거이기에 좀 더 구시대적이고 편견이 강했던 사회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이겨내고 견뎌냈는지 보여준다. 여성 과학자는 가려.. 2020. 3. 28.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 듀나 에세이 리뷰 짧은 감상을 먼저 말하자면,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 읽기를 정말 잘했다. 짧고 작은 귀여운 책인 데다가 짧은 글 여럿이 모인 것이라 더더욱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듀나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연륜과 경험이 여실히 느껴진다. 몇십 년을 장르 세계에 몸담고 있던 사람답게, 접한 작품도 많고 자신이 생각하는 장르에 대한 가치관이 확실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장르물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부터 시작한다. 유독 다른 작품에 비해 문학에서만 순수 문학과 장르 문학을 구분하고, 우열화하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전에는 순문학, 고전문학도 많이 읽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장르 문학에 치중한 독서를 하고 있는 나는 장르 문학이 조금 더 얕고 넓다고 느낀다. 이해하는 데에 시간은.. 2020. 2. 13.
씨앗 - 정도경 작품집 리뷰 정도경 작가의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의 포트폴리오 카드 텀블벅 프로젝트(https://tumblbug.com/sfwuk01)로 시작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 찾아보니 놀랍게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작가 중에는 정도경 작가가 없다. 찾아보니 본명으로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http://sfwuk.org/)의 운영위원으로 소속되어 있었다. 후원하면서 받은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의 자료집에서 작가님을 발견하고 책을 찾아봤던 것으로 추정된다. 왜 기억이 확실하지 않냐면 벌써 이삼 년은 지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 학교 도서관으로 신청해뒀다가 잊은 책을 2주 전에 도서관에 들렀을 때 내 도서 신청 리스트에서 발견하고, 도서관 탐방을 하며 다시 꺼내 보았다. 도서관 탐방을 하면서 내가 읽을 책이 아직.. 2020.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