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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2

덧니가 보고 싶어 - 정세랑 장편소설 리뷰 어제에 이어 정세랑의 또 다른 장편소설을 읽었다. 이 책 역시 거의 하루 만에 주파했다. 정세랑 작가의 소설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홀린듯이 읽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소설가다. 그것도 장르문학을 쓴다. 챕터가 신기한 구성인데, 인물 둘의 장면이 번갈아 나오고 그 중 소설가의 장면이 나오면 소설가가 교정을 보는 단편소설이 액자식 구성으로 나온다. 그래서 장편 하나를 읽으며 그 안의 수많은 단편도 같이 읽은 셈이다. 어떻게 이렇게 아이디어가 샘솟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책 속의 단편에서 계속 남자 등장인물이 죽는다는 것이, '남자 등장인물을 죽여야 글이 재밌어져'라고 말하는 편집자의 말이 어쩌면 소위 '미러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냉장고 속의 여자'를 비튼 것 같기도 하다. 글의 재미를 위해 .. 2020. 3. 17.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장편소설 리뷰 전자도서관을 무작정 뒤지다가 발견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 소장 욕심이 들어 구매까지 한 나로서는 정세랑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빌려 볼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에 부흥하는 소설이었다. 반나절 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렇게 오랫동안 한 작품에 몰입해 본 것도 오랜만이다. 반 정도는 오디오북의 도움을 받았지만, 오디오북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기에 오히려 오디오북이 작품 덕을 본 걸지도 모르겠다. 귀로 듣든, 눈으로 보든 매력 있는 작품이었다. 술술 읽힐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정세랑 작가와는 가치관이 겹치는 면이 있어 읽기 아주 편했다. 책에 나오는 인물 모두 환경 파괴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 점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있어 좋았다. 또한.. 2020.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