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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기계학습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은 지능을 가진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1956년 여름 존 매카시가 개최한 다트머스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1950년 앨런 튜링이 쓴 ‘튜링 테스트’에 대한 논문 또한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논문 에서 튜링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발명된 이후 인공지능 연구는 디지털 컴퓨터의 작동방식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한 기호적(Symbolic) AI와 인간 뇌의 정보처리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연결주의(Connectionism) AI, 두 방향으로 갈라졌다. 기호적 AI는 컴퓨터 작동 방식으로도 충분히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컴퓨터 작.. 2021. 1. 20.
시티 픽션 - 조남주 정준 이주란 조수경 임현 정지돈 김초엽 단편 소설집 리뷰 이 책은 밀리의 서재 종이책 정기구독을 통해 받은 책으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단편을 묶어 낸 책이다. 책 마지막에 적힌 인터뷰를 보고 작가들도 뭔가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우리 곁에 사는 사람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거 환경에서는 다들 취향은 있겠지만 그렇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할 것이다. 한국에 산다면 더욱이 유형화될 수밖에 없는 느낌이다. 작가들이 "마당이 있는 집을 좋아하는 사람", "벌레가 싫어서 단독주택에 살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걸 보게 될 일은 별로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이 기획이 마음에 들었다. 그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같은 느낌. 하지만 그런데도, SF나 판타지가 아닌 문학을 오랜만에 읽다 보니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0. 8. 30.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 듀나 소설 리뷰 책 표지가 예뻐서 감탄하면서 책을 넘겼는데, 책 안에 있는 종이가 책 표지도 아티스트 구본창의 예술 작품인 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범상치 않다는 점이 소설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판형 또한 높이 19cm에 폭 11.2cm로 일반 책보다 길쭉하다. 읽다 보면 스마트폰에서 글씨를 읽을 때의 가로세로 비율이 이 정도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종이책으로서는 새로우면서도 비율 자체는 친숙했다. 작가의 말에 나오는 것처럼 SF에 나오는 각종 소재를 모아서 새로우면서도 친숙한 소설을 만들었기에, 판형도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외에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은 다 같은 판형으로 나오는 모양이다. 색다른 판형에 양장본이라 책장에 꽂혀 있으면 개성이 느껴질 것 같다. 책 첫머리에 레드벨벳 아이린이 한 말이.. 2020. 8. 30.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 심너울 소설집 리뷰 오랜만에 볼륨 있는 소설집을 읽었다. 일명 "꼰대노노"로 불리기도 하는 소설집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선물하기가 참 어려운 제목을 가진 이 소설집은 제목을 듣고 계속 읽고 싶어 하다가 사인본을 판매한다는 말에 혹해 바로 종이책을 구매했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 그림은 표제작인 의 소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생선이 에어팟을 꽂고 있다. 썩은 생선 냄새와 '에어팟 실버'는 작품 내에서 노추를 상징한다. 시대적 배경이 지금보다 더 먼 미래이기 때문에 하나는 과거, 즉 현실상에서 현재의 노추를, 다른 하나는 미래 시대에서의 노추를 상징한다. 지금은 노인을 추하다고 욕하는 우리도 결국 몇십 년 후면 노인이 되어 사회에 힘들게 적응하고 있을 거라는 걸 보여준다. 홍대에 에어팟 .. 2020. 8. 30.
양자역학이란 무엇인가: 원자부터 우주까지 밝히는 완전한 이론 - 마이클 워커 과학도서 리뷰 책을 읽으며 이전에 학교에서 배우면서는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으로 양자역학을 볼 수 있었다. 과학사를 곁들여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양자역학을 소개해주는 책이었다. 신소재공학과를 전공하고, 화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하여 수강한 여러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양자역학과 연결된 부분을 토대로 융합하여 알기 쉽게 다시 배우는 느낌이었다. 양자역학의 발전에 따른 과학의 역사와 함께 다른 과학적 발견도 소개해주어 상식을 키울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반감기(half-life)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이 러더퍼드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양자역학이 생길 즈음의 과학사를 보며 우리가 과학을 다룰 때 어떤 태도를 가지면 좋을지 깨닫기도 했다 ‘왜 양자를 양자라고 부르는가?’ .. 2020.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