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1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 황지우 시집 리뷰 황지우 시인의 다른 시집인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훑어보다가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를 읽었다. 두 시집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달랐고, 두 감정의 흐름 모두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는 조금 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사유하고자 하는 생각이 보였다. 문학에서 객관성을 보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 시인이 시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한 흔적이 보였다. 반면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에서는 삶의 밑바닥에서 보이는 것들을 담아낸 흔적이 많았다. 죽음, 우울, 사랑을 주제로 하는 시가 많았고 감정에서의 솔직함이 더 드러나 보였다. 책 뒤에 적힌 글을 보면 황지우 시인은 90년대 당시 정신병리에 심취해 있었고 그를 관찰하고 실험하는 시기를 겪었다고.. 2020.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