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나 싱1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 반다나 싱 SF 소설집 리뷰 인도 출신의 SF 작가인 반다나 싱이 쓴 소설집이다. 이 책에 나온 인도 문화 중 아는 거라곤는 웹툰 '쿠베라'에 나오는 신 이름 몇 개 정도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계속 읽게 됐다. 작가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읽는 데 속도가 나지는 않았지만 단편 소설 하나하나가 울림을 줬다. SF답게 수학/과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갈 법한 개념과 내용도 많이 들어가 있었다. "유한 안에, 그러니까 수직선 위의 그 작은 도막 안에 무한이 존재한다. '얼마나 심오하고 아름다운 개념인가!'"라고 감탄하는 수학 교사가 나오기도 하고, SF에 흔한 소재인 평행우주와 대칭을 엮은 단편소설도 있다. 작가가 이론물리학자임이 잘 드러났고, 수학사, 과학사도 언급되어 묘하게 반가워하며 읽는 재미가 .. 2020.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