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마1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장편소설 리뷰 읽어나가기 시작할 때 분명 작가는 일본 태생인 것 같은데, 작품 배경은 영국이라 조금 어리둥절했다. '나를 보내지 마'는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SF인 듯 아닌 듯 한 소설이다. 분명 현실과는 조금 엇나간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마 접할 수 있는 복제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 중 가장 감성적이고 섬세한 작품일 것이다. SF 특유의 기계적인 분위기 보다는 평범한 10대 청소년들의 성장소설에 가까운 분위기 인데다, 복제인간을 연상시킬 수 있는 단어만 언뜻 언뜻 등장할 뿐, 아무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작품 내부에서 이 '비밀'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작품 내의 청소년들의 비밀을 다루는 태도는 그들의 기숙사 생활에서의 사건들과 같이 독자가 10대를 추억하게 해준다. 아무도 이들이 평범하지 .. 2020. 1. 16. 이전 1 다음